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에세이를 많이 읽어보지 않은 내가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나 생각이 들지만 두 번, 세 번 생각해봐도 나는 역시 에세이를 좋아한다. 나는 작가님들의 문장이 좋다. 어떤 경험이나 감정을 진득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작가님들의 능력이 좋다.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그걸 글로 풀어내는 것...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씩 조급해지는 순간이 온다. 모두들 자신의 길을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어느 길로 가야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헤메고 있는 것 같다. 어느 길이던지 일단 남들처럼 가보자라는 생각에 뒤늦게 쫓아가보지만 더딘 속도에 좌절감만 들 뿐이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가라는 책 속의 조언은 현실 앞에서 무너진다. 나...
뭐 하나에도 소질이 없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아등바등 사는 것이 답이다. 고등학생 때의 노력의 차이로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편입을 해 대학의 네임벨류를 얻거나 아니면 대학 네임벨류를 포기하고 성적이나 토익 점수, 공모전, 대외활동 처럼 스펙을 쌓아야만 한다. 특히 내가 전공하는 분야는 학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터라 대학의 ...
가끔 들어가는 트위터에서 또 어중간한 재능에 관한 트윗이 알티타고 있는 것을 봤다. 어중간한 재능이라. 나도 고등학생 때까지는 어중간한 재능밖에 없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나에게는 마음 잡고 노력할만한 확실한 재능이 없는가 생각했고, 왜 나는 이렇게 애매한 수준에만 머무르는 걸까 생각했다. 지금은 재능이 없는 사람이나 천재적인 재능을 가...
며칠동안 써온 글을 전부 지워버렸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그들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 적고 있었다. 적을 때는 몰랐다. 그냥 생각이 닿는대로 적었을 뿐이었다. 한참을 적고 읽어보았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칭찬만이 한가득이었다. 적고, 적고, 또 한참을 적고 있는데 문득 내가 쓴 것이...
나는 항상 죽음이 두려웠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고 난 이후 바로 죽음이 두려웠던 건 아니다. 죽음이란 나와는 매우 멀게만 느껴지는 개념이었다. 그러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런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어렸다. 죽음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날도 어김없이 잠을 자기 전 여러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문득 죽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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